봉독의 염증억제 메커니즘 규명
봉독 염증억제 유전자 차원 메커니즘 첫 규명 |
봉독, 세포 내 염증유발 신호전달 경로 억제 |
봉독의 염증 억제 효과가 유전자 차원의 연구를 통해 처음 규명됐다.
1일 장형석 자생한방병원 관절척추센터 원장팀과 경희대 배현수(한의대)ㆍ민병일(의대) 교수팀은 봉독의 염증 유전자 억제 메커니즘을 규명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인 '저널 오브 에스노파마콜로지(Journal of Ethnopharmacology)'에 최근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연구팀은 봉독을 염증 유발 관련 세포에 첨가한 다음 1시간 동안 유전자 칩 분석을 통해 유전자의 동향을 관찰했다.
그 결과 4만6657개의 유전자 중 129개 유전자의 발현이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실시간 중합효소 연쇄반응'(real time PCR) 분석 결과도 유전자 칩분석 결과와 유사했다는 주장이다.
장형석 원장은 "세균 세포벽에 존재하는 내독소 물질인 리포폴리사카라이드(lipopolysaccharide:LPS)를 면역세포의 하나인 대식세포에 접촉시키면 세포안에서 LPS가 LPS수용체와 결합해 면역관련 신호전달과정이 활성화되고 염증이 유발된다"며 "실험결과 봉독을 염증세포에 첨가하면 염증 관련 유전자(MAP3K8,TNF,TNFAIP3,SOCS3,TRAF1,JUN,CBP 등)의 발현이 두드러지게 감소한 것으로 보아 봉독이 세포 내 염증유발 신호전달 경로를 억제함으로써 항염증 효과를 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배현수 교수는 "봉독 투여로 염증 발현이 억제된 유전자들의 대규모 리스트를 확보하게 됨으로써 향후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봉독을 이용해 염증성 관절염 치료제나 각종 통증 질환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봉독은 꿀벌이 방어수단으로 독낭(독주머니) 안에 간직한 독액이다. 무색투명하고 점성이 있는 액체로 강한 쓴맛이 난다.
나비엔연구소 發